좋은 기회에 국립중앙박물관 해설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광복절에 들었던 국립중앙박물관 유물파트 도슨트

 

기대했던 것 보다 흥미로웠고 빠져들었던 해설이라 잊고싶지 않아서 남기는 구구절절 후기글

국립중앙박물관
매일 10:00 - 18시 or 수요일 토요일 21시 (매월 휴관일 별도 확인 필요!)
관람료 무료

 

 

 

국립중앙박물관은 약 45만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모든 유물들과 눈만 마주쳐도 12시간이 소요된다고하는 선생님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만큼 넓디넓고 관람할게 많으니 꼭꼭 해설을 듣는 것을 추천!!!

송수신기 귀에꼽고 듣는건데 재밌다 😃

알고보는거랑 모르고보는건 재미를 느끼는 것, 이해하는 것에 있어서 천지차이이고

해설과 함께 보면 유물들이 가진 사연, 비하인드스토리와 함께 관람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정말 재밌게 들어서 잊고싶지 않아 기록하는 국립중앙박물관 도슨트 (몇번째말하는지)

 

국립중앙박물관에 들어서면 눈에 띄는 탑이 있는데

개성 경천사지 10층석탑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을 설계할 때 부터 탑을 놓을 자리를 결정해두었다고 한다.

 

경천사지 십층석탑은 원나라의 영향을 받은 탑으로, 위에서 내려다보면 아자형(亞字形) 모양새라고한다(원나라를 상징하는 모양)

원나라에 공녀로 끌려가 황후가 된 기황후가 시주하여 만든 탑이라고 한다.

현재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이 탑에는 굉장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개성에 있던 탑을 일본인 다나카가 훔쳐가게되고,

추후 문화재 약탈범으로 낙인찍혀 눈치보던 다나카가 다시 국내로 반환하였다.

일제치하, 한국전쟁등을 겪으며 혼란한 상황 속인 탓에

탑은 국내에 보관만 한 상태였고 추후 보수작업을 하여 중앙박물관에 두게 되었다고 한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보수작업이었는데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이 탑은

초창기 문화재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에 의해 시멘트로 보수되었다고한다.

추후 문화재보존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커지면서 전문가들이 나머지 부분은 기존과 동일한 소재인 대리석으로 보수했는데

 

대리석부분은 보수한 흔적이 나고, 시멘트부분은 감쪽같아서 ‘엥? 시멘트가 더 잘 보수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의문을 가지던 때, 선생님께서

문화재를 보수할 때는 문화재무슨법에 의해서 원래의 문화재랑 보수한 부분이 눈에 띄게 다르도록 해야한다고했다. 그래야 옛것의 모습을 더 잘 구분해서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오호 흥미롭군요

그리고 봤던 신라의 금관 황남대총금관!

경주에 있는 황남대총에서 발굴했다고하고 역시 비하인드스토리가 아주 재밌었다

아이패드로 자료화면 보여주면서 설명해주시는데 정말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다.

 

청자 부분에서는

고려청자 - 분청사기 - 조선시대의 백자 순으로 봤다

청자는 철의 함량이 7%? 3%? 정도가 들어가야 이렇게 푸른색을 띄는 비색이 나온다고한다

그 때 당시 저울이 있던 것도 아니니, 순전히 장인들의 감에 의해 만들어진 비색이라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유약을 발랐으나 깨진곳 하나 없이 완벽한 모양새라는 참외모양 병

초등학생들도 같이 해설을 들었는데

“물가풍경무늬 정병”을 설명해 줄 때

고려시대의 텀블러라면서 이야기해주는데 진짜 빵터졌다.. 설명 이렇게 야무지게해주실줄이야

 

고려시대의 청자를 만드는 곳들은 국가의 지원하에 강진 등등 아랫지방 바닷가 근처에 위치하였으나,

전쟁 등에 의해 뿔뿔이 흩어지게되었고,

그 뒤로 흩어진 장인들은 생계를 위해 변변치 않은 환경에서 도자기를 만들어야했다.

"분칠한 청자" 라는 뜻의 분청사기

아무리 예쁜 비색을 내보려고해도, 최상의 조건에서 만들 수 없었기 때문에 희끄무리한 색깔의 청자를 만들 수 밖에 없었다고한다.

그래서 색깔을 가리고자 청자에 그림을 그려내게 되었고 분칠을 한 청자! 라고 해서 이 때 당시의 청자들이 "분청사기" 라고 불렀다고한다.

너무 재밌잖아요????!!!!!!!!!!

분청사기는 지역마다 다양한 개성을 나타내며 발전했는데, 현대미술처럼 난해한 작품들도 있었고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는 작품들이 많았다.

물고기를 그린 청자제품들도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물고기는 밤에도 눈을 감지 않기 때문에 물고기 청자를 집에 들이면 도둑이 드는 것을 방지해준다면서 마케팅 수단으로 삼았다고한다

 

암튼 그렇게 분청사기 유행시절이 끝나고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백자가 두각을 나타낸다! 청자는 흙으로 빚어내는데

백자는 돌가루를 사용하기 때문에 더 고온에서 가열을 해야했고, 이렇게 백자까지 이르렀다는 것은 도자기의 발전을 알 수 있다는 설명을 해주셨다

제일 유명한 달항아리

달항아리

원래는 달항아리라는 이름은 없었고 근래에 와서

김환기 화가가 이 항아리를 보고 그린 그림을 달항아리 라고 칭하게되면서 "달항아리"라는 명칭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달항아리와 매화가지-김환기

영국 대영박물관에도 달항아리를 전시하고 있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구한다

 

달항아리는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살짝 삐뚤어있는 모양이었는데

워낙 크기가 커다랗기 때문에 아랫부분, 윗부분을 따로 빚어내어 합쳐구웠기 때문이고

대충 맞춰 구우면 완성될 것 처럼 쉬워보이지만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한다.

삐뚤어진 모양새를 보고 왼쪽에서 볼 때랑, 오른쪽에서 볼 때 각각의 다른 매력을 갖고 있어서 오히려 좋아~ 라는 평을 가진다구 ㅎㅎㅎ

 

마지막으로 봤던 불교파트

여태 부처는 한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깨달음을 얻은자 라는 뜻으로 한명이아니었다..

근데 너무 많은 사람이 부처이면 헷갈리니까?

네분의 부처만으로 나누었는데

석가모니, 약사불, 비로자나불, 아미타불이다.

석가모니, 약사불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약사불

아픈걸 치료해주는 약사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손에 동그란 약을 들고있다

특히 무지도 아픈걸로 여겨, 수능시즌에 수험생들의 무지를 치료해달라고도 많이 기도한다고한다

너무재밌서

괘불, 전국 사찰에 있는 130여점의 괘불 중 돌아가면서 매년 1점씩 전시한다고한다

글고 보살!

보살은 아미타불의 왼편에서 교화를 돕는 역할로 중생을 구제하고 이끄는 분이다

 

몇천년동안 어떻게하면 중생을 구제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비로소 해답을 얻어낸! 그래서 살짝 미소를 짓고있는 보살이 바로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 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두개의 반가사유상을 보유중인데

관람객들을 위해 사유의 방을 아주 멋드러지게 꾸며놓았다

살짝 기울어진 바닥, 계피가 섞인 황토벽, 천장 모두 관람객들이 반가사유상을 더 집중해서 볼 수 있게 설계하였다고한다.

 

이전에는 두 분의 반가사유상을 번갈아가며 전시했는데

지금은 나란히 놓여있는 두개의 상을 동시에 볼 수 있다.

파리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 이탈리아 바티칸 박물관의 천지창조처럼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 하면 반가사유상!!! 이라고 떠올릴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인 프로젝트라고 한다.

 

너무 멋진 국립중앙박물관!

광복절에 방문해서 그런지 나도모르게 더 벅찼던 우리의 문화재와 유물, 그리고 이야기

설명과 함께라서 두시간 순삭! 더욱 재밌었다

다음엔 다른 주제를 가진 해설을 들으면서 관람해야지 이렇게 재밌을줄이야

잊고싶지않아서 구구절절기록

 

 

 

 

 

+ Recent posts